150만까지 올라간 바카라, 무너지기 시작한 순간

게임을 하기 위해 현금을 주고 칩을 사는 행위를 바이인이라고 한다 [...]

테이블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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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시작_바이인

게임을 하기 위해 현금을 주고 칩을 사는 행위를 바이인이라고 한다

손님은 저녁 11시 비행기로 마닐라에 도착하였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손님이 나왔다. 캐리어를 끌면서도 걸음이 빨랐다. 나를 보자 손을 먼저 들었고,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차는 어디 있어요?” 하고 물었다. 아직 밟지도 않은 카지노 쪽으로 몸이 먼저 기울어 있었다.

차에 오르자 손님은 창밖을 보다가 시계를 보다가, 다시 창밖을 봤다. 말수는 평소보다 많았고, 웃음은 괜히 잦았다.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다음 질문이 나왔다. 가는 길에 손님은 두어 번 안주머니를 만졌다. 있는 걸 알면서도 확인하는 손짓이었다.

머리속에 꽃이 한가득이다…


오늘 상황 한번 만들어야 하는데…라고 카더라
상황은 언제나 웰컴이요 내 마음속으로 답변 하였다

카지노 리조트 건물이 보이자 괜시레 기지개를 켜더라. 안으로 들어서니 에어컨 바람이 차가웠고, 가드가 반갑게 문을 열어주었다 . 손님은 걸음이 빨라졌다. 체크인도 하지않고 달린다, 그 짧은 로비와 카지노 입구 사이가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사실 체크인 할 필요 없다. 호텔룸은 내이름으로 받았다.
성격 급한 손님들은 체크인 싫어한다 … 바로 게임 해야 한다.

마바리를 지나 정킷으로 입성 오늘의 전장은 시티 오브 드림이다 .

150만까지 올라간 초반

원화를 입금받고 나는 칩을 가지러 케이지로 향했다, 99만 페소를 받아왔다 만은 팁이다.

손님은 칩을 건네 받자마자 동전 칩을 들었다 놨다 했다. 담배에 불을 붙였다. 바로 들어가지 않고 프리 게임을 한 판 지켜본 뒤, 가볍게 2만으로 첫발을 뗐다.

맛만 보겠다는 식이었다. 오늘 운수가 어떤지 한번 점쳐 보는 정도라는 듯, 별일 아닌 얼굴로 칩을 밀어 넣었다. 하지만 2만은 사실 꽤 큰돈이다. 괜찮은 척하는 게 옆에서도 보였다.

하우스 오픈 !

첫발은 생각보다 조용하게 시작됐다. 그래도 결과가 나오기 전 몇 초는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카드가 열렸고, 첫 베팅은 맞았다. 그제야 표정이 풀렸다. 시작부터 꼬이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먼저 보였다.

2만 승 이후 들어간 베팅은 4만, 그리고 5만 정도였다.

선택이 맞아 들어가면서 잔고는 빠르게 올라갔다. 99만으로 시작했던 게임이 한때 150만 가까이까지 올라갔다.

첫발이 약했기 때문일까. 그림은 예뻤지만 베팅이 좀 약했고, 프리 게임으로 흘려보낸 구간도 꽤 되었다. 차에서 말하던 ‘상황’이 될 만한 금액은 이기지 못했다

그려..초반에 이쁘면 못 믿제 ㅠㅠ 저걸 믿어야 상황이 나온당게여…

150만이 넘엇을적, 우리 사장님 칩을 한 번 쓸어 보고 의자에 등을 붙였다, 떡칩 5개 즉 50만을 집어 올렸다가 내려놨다. 다시 집었다. 딜러가 눈만 들어 손님을 봤다. 재촉하는 기색은 없었지만 테이블은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한 방 크게 갈까.”

형님이 낮게 말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칩을 보고, 다시 그림을 봤다. 조금 전 등을 붙였던 의자에서 어느새 몸이 앞으로 기울어 있었다. 입술을 한 번 깨물었다.

뱅커에 50만 과 슈퍼식스 22배 2만 몇천, 50배에 2만 몇천을 놨다.

한참을 고민하던 형님은 결국  손이 움직였다. 크게 들었던 칩은 도로 내려갔고,

프리게임 선언..

카드가 나왔고, 열렸다.  뱅커에 슈퍼6 50배 까지 나왔다

“아, 그거 갔어야 했는데.”

담배에 불을 붙였다.

흐름이 끊긴 자리

그 뒤로 프리 게임을 두 번 더 선언했다. 놓친 판을 만회하려는 듯 10만을 밀어 넣었다. 죽었다. 이어서 또 넣었다. 그것도 죽었다.

“괜찮다” 하고 웃었지만 웃음이 오래가지 않았다. 칩을 만지작거리는 손이 다시 바빠졌다.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때 보이던 손짓이었다. 여기서부터 잔고는 내려오기 시작했다.

잃은 금액이 늘수록 베팅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평소에는 삔따(스퀴즈)를 즐기는 양반인데, 이날은 하우스 오픈으로 넘겨 보기 시작했다. 10만 패, 20만 패, 20만 승. 이런 식으로 대여섯 판이 지나자 잔고는 순식간에 80만까지 내려갔다.

흐름을 거스른 꺾기

현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베팅 금액이 아니라 선택 방식의 변화였다.

초반에는 그림의 흐름을 따라 들어갔다. 프리 게임으로 기다리며 자리를 봤다. 그런데 몇 번 연속으로 죽은 뒤부터는 그림 대신 바로 앞 결과에 반응했다.  반따이에서 통수를 자주 맞으니 반대로 꺾는 선택이 늘었다.

수익이 줄수록 기다리는 시간은 짧아지고 선택은 잦아졌다. 잔고의 흐름이 꺾이자 형님의 리듬도 같이 꺾였다

끝내 잔고는 38만까지 내려갔다. 그러다 올인 벳이 한 번 들어갔고, 이어 10만 베팅도 맞았다. 그렇게 약 90만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마저도 다행이다.

기다리는 시간이 줄고 바로 앞 결과에 반응하는 변화는 바카라 연패, 지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나타나는 변화에서도 따로 기록했다.

첫발보다 오래 남는 것

이날 첫발은 맞았다.99만으로 시작한 잔고도 한때 150만을 넘었다.
그런데 오래 남은 장면은 그때가 아니었다.
초반에는 기다렸다.
프리를 두고, 그림을 보고, 들어갈 자리를 골랐다.
몇 번의 패배 뒤에는 달라졌다.
기다리는 시간은 짧아졌고, 꺾는 선택은 많아졌다.
150만을 넘겼던 잔고가 내려가는 동안, 베팅하는 리듬도 같이 달라지고 있었다.
첫발은 좋았다.
이날 더 오래 남은 건 그 이후였다.

이런건 3대가 덕을 쌓아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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