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0만 명이 찾는 보라카이, 그곳에 카지노가 들어왔다

보라카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카지노가 아니다. 화이트비치와 바다, [...]

테이블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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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카지노가 아니다.

화이트비치와 바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호텔과 식당, 그리고 밤이 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Station 2. 오랫동안 보라카이는 카지노보다 휴양과 여행으로 기억되는 섬이었다.

그런 보라카이에 새로운 장면이 하나 생겼다.

지난 9월 16일, 섬 북쪽 Barangay Yapak의 Station 0에서 KABAN Hotel and Casino Boracay가 소프트 오픈했다. 6층 규모의 건물 안에는 88개 객실과 식당, 수영장, 스파 그리고 PAGCOR 라이선스를 받은 카지노가 들어섰다. 정식 그랜드 오픈은 10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단순히 카지노 하나가 새로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라카이 관광객 숫자를 찾아보니 조금 다르게 보였다.

2025년 보라카이를 찾은 사람 215만 명

Aklan Provincial Tourism Office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보라카이를 방문한 관광객은 2,155,217명이었다.

이 가운데 필리핀 국내 관광객이 1,765,31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외국인 관광객은 357,510명이었다.

관광 관련 수입은 약 470억 페소에 달했다. Malay 지방정부가 세운 2026년 관광객 목표는 260만 명이다.

최근 관광객이 크게 줄어 카지노가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2025년 12월 방문객은 227,828명으로 그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년 같은 달 195,677명보다 많았다.

 

결국 KABAN은 손님이 없는 지역에 카지노를 만들고 관광객을 끌어오려는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미 매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섬에 카지노가 들어온 것이다.

외국인 방문객 1위는 한국인

여기서 또 하나 눈에 들어온 숫자가 있다.

2025년 보라카이를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이 96,199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48,356명, 호주 21,357명, 대만 20,306명, 러시아 18,952명 순이었다. 한국인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약 27%를 차지한다.

한국인에게 보라카이는 이미 익숙한 여행지다.

카지노 입장에서도 이건 꽤 중요한 조건으로 보인다.

마닐라의 카지노처럼 카지노를 목적으로 필리핀에 들어오는 플레이어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 이미 휴가를 목적으로 보라카이에 들어와 있는 관광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화이트비치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식당이나 술집을 찾는다.

이제 그 동선 안에 카지노라는 선택지가 하나 추가됐다.

88개 객실, 카지노는 약 2,000㎡

KABAN의 규모도 흥미롭다.

호텔 객실은 88개지만 카지노 플로어는 약 2,000㎡다. 테이블게임과 슬롯머신, 전자게임기(ETG)를 운영하고 VIP 라운지도 갖췄다.

마닐라 Entertainment City의 대형 복합리조트와 비교할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 카지노의 성격이 궁금해진다.

Solaire나 Okada Manila처럼 카지노와 호텔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곳과 달리, KABAN은 이미 형성돼 있는 관광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카지노가 관광객을 보라카이로 불러들이는 것이 아니라, 보라카이를 찾은 관광객을 카지노로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그런데 Station 0는 어디인가

보라카이를 여러 번 다녀온 사람에게도 Station 0라는 이름은 Station 1·2·3만큼 익숙하지 않다.

KABAN이 들어선 곳은 보라카이 북쪽 Barangay Yapak의 Station 0 지역이다.

KABAN만 덩그러니 들어선 것도 아니다.

개발사 Golden TW Realty and Development Corp.는 이 지역에서 약 23헥타르 규모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ABAN과 함께 쇼핑과 레저시설을 결합한 Boracay Central도 준비하고 있다.

즉 개발사가 보고 있는 것은 카지노 한 곳만이 아니라 Station 0 자체다.

기존 Station 1·2·3에 집중돼 있던 관광객의 일부를 섬 북쪽으로 이동시키고, 숙박과 식사, 쇼핑,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카지노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동선을 만들려는 모습이다.

결국  중요한건 카지노 안이다

여기까지 숫자를 보고 나니 처음 KABAN 소식을 접했을 때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처음에는 단순한 신규 카지노 개장 소식이었다.

하지만 연간 215만 명의 관광객, 그중 약 10만 명에 가까운 한국인 방문객, 그리고 Station 0 개발까지 같이 놓고 보면 카지노가 이곳에 들어온 이유가 조금 더 선명해진다.

다만 카지노를 보는 입장에서 정말 궁금한 것은 이제부터다.

바카라 테이블이 몇 대나 실제로 운영되는지.

테이블 미니멈은 얼마인지.

관광객이 가볍게 즐기는 매스 중심 카지노가 될지, VIP 플레이어를 적극적으로 유치할지.

그리고 VIP 라운지를 넘어 향후 정킷까지 들어올 것인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서는 카지노 플로어와 VIP 라운지는 확인되지만 정킷 운영까지 확인되지는 않는다.

보라카이는 이미 사람이 모이는 섬이다.

2025년 방문객 215만 명, 관광 관련 수입 약 470억 페소.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왔다.

그 관광객들의 동선 한쪽에 이제 카지노 테이블이 놓였다.

KABAN의 진짜 이야기는 카지노가 문을 열었다는 것보다, 앞으로 그 테이블에 누가 앉느냐에서 시작될 것 같다.

출처

Philippine Information Agency


https://pia.gov.ph/news/boracay-welcomed-most-number-of-visitors-in-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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